대본 전문
부고를 듣자, 친구들 얼굴엔 안도가 스쳤습니다.
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만 쫓아 산, 판사였습니다.
커튼을 달다 다친 옆구리가, 병이 됐습니다.
아내는 그를 탓했고, 가족은 연극을 보러 갔죠.
곧 나을 거란 거짓말이, 그를 제일 아프게 했죠.
하인 게라심만,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.
누구나 죽는 걸요. 그는 밤새 다리를 받쳐 주었죠.
마지막에야 깨닫습니다. 쫓아온 자리에, 사람은 없었다는 걸.
잘나갈 때 곁에 있던 사람과, 쓰러졌을 때 남는 사람은 다릅니다.
이 내용은 레프 톨스토이의 《이반 일리치의 죽음》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