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본 전문
나흘 내내 사과했는데도, 돌아온 건 호통이었습니다.
극장에서 말단 관리가 재채기를 했습니다.
하필 침이, 앞자리 장군의 뒷목에 튀었죠.
곧장 사과했고, 장군도 괜찮다고 했습니다.
그런데 그 표정이 자꾸 마음에 걸렸습니다.
다음 날, 또 찾아가 사과했습니다.
사흘째, 나흘째 — 장군은 결국 소리를 질렀습니다.
장군의 호통을 듣고 집에 돌아온 그는,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.
괜찮다는데 또 사과했던 날, 별일 아닌데 밤새 곱씹던 밤 —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.
그를 죽인 건 장군이 아니라, 멈추지 못한 사과였습니다.
이 내용은 안톤 체호프의 《관리의 죽음》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