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그늘로라는 앱이 화제더라
폭염에 걸어야 할 때 건물이랑 가로수 그림자를 계산해서 그늘 많은 길로 안내해주는 건데, 버스나 지하철에서 어느 자리가 햇볕 덜 드는지까지 알려준다
만든 사람은 서울대 학생 한 명이고 경기도에서 통학하다 더위에 시달려서 만들었다고 하고, 공공데이터 써서 2주 걸렸다는데 7월 18일에 냈더니 하루 만에 가입자가 2만 명을 넘었다고... 🤩
근데 이런 생각을 나만 했을 리가 없잖아
검색해봤더니 이미 몇 개 있더라
일본에 ALKOO by NAVITIME(아루쿠)이라는 앱이 있는데 그늘 지도가 2022년 8월, 그늘 경로가 2023년 7월이거든?? 3~4년 전임
심지어 기능은 더 많아 😱
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 시간 단위로 열한 개 경로를 한꺼번에 비교해주고, 지도에 냉방 쉼터랑 급수대 위치까지 찍혀 있고, 만든 곳도 개인이 아니라 나비타임이라는 일본 지도 회사
다른 나라 것도 더 있었음
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이 만든 Cool Routes가 6월에 나왔고 구글 플레이엔 ShadePath라는 것도 있고 런던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 수십 개 도시로 넓힌 것도 있고
그런데 왜 그늘로가 터졌을까
처음도 아니고 기능이 제일 많은 것도 아닌데 하루에 2만 명이 몰렸다는 게 좀 신기했는데
내가 찾은 건 다 해외용이었네 🤔
아루쿠로 한국에서 걸을 길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
내가 찾아본 것 중엔 그늘로가 한국 건물 데이터로 한국 도심을 계산해줬고, 하필 기록적인 폭염이 온 그 주에 나왔고
그래서 남는 생각
나라가 달라도 더우면 그늘 따라 걷고 싶은 건 비슷하구나
찾아보니 이미 여러 사람이 만들어놓은 게 그래서였겠지
예전엔 이런 걸 떠올려도 만들 엄두가 안 났는데 학생 혼자 2주 만에 냈다니까
나도 뭘 떠올렸다는 것만으론 별 게 아닌 것 같고
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도, 직접 만드는 사람도 많아지겠네
우리 동네에서 바로 쓸 수 있게 먼저 내놓는 게 꽤 큰 차이인가 싶었음
해외에 이미 있어도 한국에서 쓸 앱이 필요했던 거겠지, 그늘로에 하루 2만 명이 모였다는 걸 보면
근데 그것만은 아닌 것 같고
통학하다 더워서 만든 건데 같은 불편을 겪던 사람이 많았나 봐, 다들 당장 걸어야 하니까
퍼블레이스도 내 괴로움에서 출발했지만 매일 꼭 필요한 게 아니라서 나도 매일 열어보질 않네 ㅠㅜ
꼭 필요한 걸 만들고싶드 ㅂㄷㅂㄷ